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해리포터와 혼혈왕자 중간감상

찔끔찔끔 읽고 있어서 이제야 반 좀 넘게 읽었다.
딱 하루만 집에서 방콕하면서 밤 샐 수 있으면 이미 다 읽었을텐데 요새 너무 시간이 없어서;;; 그 무거운거 들고댕기면서 버스타고 읽고 지하철타고 읽고 버스나 지하철 기다리면서 읽고 있다.



자잘한 내용누설이 있을지도 모릅니다. 반전같은건 당연히 공개 안하지만(사실 나도 아직 반전 모름) 누가 누구한테 못되게 굴었다던가 뭐 이런 내용은 있어요. 주의.




6권이 되면서 달라진 것들.

1. 애들이 크면서 이제 연애를 하고 있다. 5권까진 팬픽에서나 볼 수 있었던 단어 snog가 이젠 완전 일상용어다;

2. 시리우스가 사라지고, 해리는 이제 온전히 부모세대의 그늘을 벗어났다. 해리한텐 당연한 성장이지만 난 아쉽다. 난 애들보다 친세대한테 버닝했던 인간이란 말이다; 친세대를 줘요 롤링씨! 친세대편으로 외전 내달란 말입니다!
시리우스가 사라지면서 루핀교수님이 나올 건덕지가 사라졌다=_= 너무 슬프다;;;;;;;;; 난 정진정명 루핀교수님 팬이고 5권에서 루시리 라인에 홀랑 빠져서 버닝했던 인간인데...아아 이제 나도 루스네 지지해야 되는거야?ㅠ0ㅠ

3. 하지만 6권에서 루스네가 좀 강렬하긴 하더라;;;; 사실 루시리 라인 지지하기엔 시리우스가 너무 제임스 빠돌이라 깊이 들어가면 루핀교수님이 너무 지는 게임이었지; 루핀교수님이나 스네이프나 끝까지 살아남을거 같으니(롤링씨는 이쁜사람들만 죽인다-0-) 나 맘편하게 루스네나 지지할까봐;;;
루핀교수님 등장분은 예상대로 매우매우 적었지만 예상대로 강렬했다. 역시 롤링씨의 페이보릿 캐릭터 중 한명인 루핀씨. 근데 롤링씨 루핀교수님 너무 괴롭힌다.지금까지 고생시킨거도 모자라서 갈수록 태산이다. 울프스베인 포션을 호그와트에 있었을때만 먹을 수 있었다는걸 알고 기절했다. 아니 그럼 3권에서만 울프스베인 먹고 그 뒤로는 다시 매번 고통스러운 만월을 보냈다는거야?; 어머나 좋아라...
루핀교수님은 언제쯤 좀 평범한 인간같이 살 수 있을까; 교수님 대사는 완전 득도해버린 도인의 대사였다; 멋지긴 했지만 또 그만큼 슬펐다. 루핀씨는 내가 생각하는것 보다도 훨씬 고통스러운 삶을 살아왔던 거겠지. 루핀교수님의 득도의 경지;;를 보고 있으면 스네이프랑 너무 비교된다; 같은 동갑인데 스네이프는 완전 애잖아;


4. 해리가 부모세대의 영향력을 벗어나면서 덤블도어와 급격히 대등한 사이가 되어가고 있다. 덤블도어는 늙었고 해리는 자란다. 그리하야 새로 떠오른 덤블도어-해리 라인. 해리가 한 발언에 덤블도어가 보인 반응을 보고 푸하하하 웃어버렸다. 아이고 지금 생각해도 웃겨; 덤블도어씨 늙긴 늙었나 보군요...어쨌든 해리가 덤블도어를 그만큼이나 흔들 수 있게 되었다는걸 새삼 깨달았다.

5. 갈수록 멋있어져가는 해리포터. 니가 주인공이 맞구나...;
근데 '멋진 주인공' 치고는 안 싫다. 애가 워낙 박복하게 커왔고 앞으로도 갈길이 태산이라 그런가;
그나저나 해리, 지니야 루나야?

6. 재수없는건 론. 니가 감히 헤르미온느를 울려? 왜 헤르미온느같이 잘나고 멋진 여자들은 론같은 찌질이한테 목매는거야ㅜ0ㅜ

7. 나쁜놈; 쪽에도 human feelings를 부여하고 있다. 나르시사의 가족애와 스네이프의 제자애;;도 인상깊었음.


해리포터는 장르 규정하기가 꽤나 애매하다. 판타지나 성장물이 맞긴 한데 뭔가 이 작품을 백프로 설명을 못하는듯 싶어서 난 그냥 '호모물'로 규정하고 있음.

마지막으로, 지금까지 읽은 분량에서 얻을 수 있는 교훈.
Never cross your little sister when she's snogging another boy.

여동생의 저주란 무섭다...

by 리케이 | 2005/07/21 00:57 | 아이돌 外 | 트랙백(1) | 덧글(2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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Tracked from Paradise Story at 2009/07/16 20:36

제목 : 영화 '해리포터와 혼혈왕자'를 드디어 보다!!!
주의!! 되도록 줄거리는 안쓰려했으나 혹시나 나올 수도 있습니다. 조심!! 아~~~ 기다리 고기다리던 "해리포터와 혼혈왕자"를 드디어 봤다!!! 봤다!!! 봤는데..!! 봤는데 말이시..-_-;;; 153분(2시간 33분)에 달하는 런닝타임 탓이라고 하기엔 화면은 잘 지나갔다. 헌데 이 설명할 수 없는 재미없음은 대체 어디에서 기인하는 것이지? 내가 오래전부터 너무 기대를 가졌어서? 해리포터 소설중 내가 가장 재밌게 읽은게 '혼혈왕자'였거늘! ......more

Commented by 졸리로저 at 2005/07/21 21:55
만월이 돌아오면 꼬박꼬박 약초를 달인 그 정성을 생각하면...;;전 롤링이 스네이프를 다루는 방식이 좀 불만스러워요. 가장 재미있고 깊이있는 인물이 될 수 있는데 고의로 그걸 막는 것 같은 느낌. 6권에선 모든 사람들이 연애만 하는 것 같습니다.
Commented by 리케이 at 2005/07/22 23:13
그죠; 달마다 포션 꼬박꼬박 갖다 바치는게 보통 정성으로 안될겁니다...얼마나 귀찮았으면 1년 해주다가 늑대인간인거 밝히고 내쫓았겠어요.(<-틀려;)
전 6권에서 양산;되는 커플의 숫자를 보면서 롤링씨가 여태까지 매치메이킹을 어떻게 참았나 싶었어요;;; 하지만 그나마 연애질이 많아서 우울하기 짝이 없는 6권 분위기가 상쇄되더군요.

롤링은 악역을 깊이있게 다루는걸 의도적으로 피하는거 같아요. 엄브릿지 비롯 매 권마다 갈아치워지는 악역들은 다들 엄청 얇았고...그렇게 생각하면 스네이프는 악역 치고 그나마 깊이있게 다루어지고 있으니 다행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;ㅁ;
전 지금 책 끝까지 다 보고 결말땜에 제정신이 아닙니다. 그래도 믿었었는데...ㅜ_ㅜ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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